현대.기아차그룹이 부품산업을 보강,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9일 기획총괄담당 이상기 부회장을 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발령하는 등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격화되는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가장 필수적인 부품산업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 가진 2004년도 실적발표 때 올해 글로벌 경영을 한층 강화해 국내본사 매출 6조8천억원(수출 12억8천만달러 포함) 외에 해외법인에서 22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중국 5곳과 미국 앨라배마(올해 준공), 슬로바키아(2006년 준공) 등 모두 7개인 해외 모듈사업 법인을 조만간 인도와 터키 등 10곳으로 늘리고 7개의 해외 물류거점도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13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대모비스는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시설 4천76억원, 연구.개발(R&D) 978억원 등 모두 5천54억원의 투자비 가운데 시설투자비의 64%인 2천602억원을 해외공장 확충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박정인 회장과 이 부회장, 한규환 사장 등 3명이 이끌게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서비스로 출발해 현대캐피탈과 오토에버 사장,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차 부회장 등을 거치면서 부품사업에 일가견이 있는 이 부회장을 현대모비스에 배치, 회장과 부회장, 사장 체제를 갖춤으로써 부품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기획총괄 부본부장인 채양기 부사장을 기획총괄본부장으로 발령했다. 기획총괄담당은 대표이사인 김동진 부회장이 겸임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