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오전 열린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 개장식에 참석, `2005 서울 모터쇼'를 관람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손학규(孫鶴圭)경기도지사, 홍기화 KINTEX 사장, 강현석 고양시장 등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으며 고양 전시장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곧바로 메인게이트로 이동, 미래를 상징하는 KINTEX 터치 버튼을 눌러 폭죽과 함께 전시장의 개장을 알렸다. 노 대통령은 홍 사장으로부터 KINTEX에 대한 개괄적인 브리핑을 받은 뒤 3층 그랜드 볼룸 기념식장으로 입장, 8백여명의 내.외빈과 함께 KINTEX 경과보고를 담은 영상물을 관람했다. 손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노대통령에게 감사드리며 수도권 규제가 과감하게 혁파되길 강력히 희망한다"며 "올해는 광복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경기북부지역이 화해와 평화번영의 전진기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전통타악공연단의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전시.컨벤션 산업의 국가전략산업 육성필요성을 강조하는 축사를 한 뒤, 역시 이날 개막한 서울 모터쇼 행사장으로 이동, 포드와 GM대우, 기아, BMW 등 4개업체 행사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기아 행사장에서 김익환 기아자동차 사장이 시승을 권하자 노대통령은 "취재기자들이 한번 앉아보라는데 앉아 볼까요"라며 시승한 뒤 손을 흔들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노대통령은 BMW 행사장에서는 신종 '미니 쿠퍼스'를 보며 "차가 아주 장난감처럼 예쁘게 생겼네요"라고 관심을 표시했고, "한국 전시를 계기로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격려했다. 1시간 10분 가량의 행사를 마치고 전시장을 나서려 할 때 일부 관계자들이 노 대통령에게 잇따라 악수를 청했고, 이를 본 손 지사가 "정치를 하면서 제일 난처한게 '나 누군지 알겠죠'라는 질문"이라고 하자 노 대통령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