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무역협회 공동주최로 오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되는 'IT 코리아-KIECO 2005'는 여러가지 면에서 관심을 끈다. 우선 올해로 24번째를 맞는 한국 최고 최대의 정보기술(IT) 전시회답게 2백20여개 국내외 업체들이 참여해 기술력을 자랑할 뿐 아니라 60여개국의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상담을 벌인다는 점에서 IT 전자산업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제공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특히 부대행사로 열리는 각종 세미나를 통해 미래 기술발전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짐으로써 명실공히 IT와 전자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도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볼거리는 물론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혜를 제시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최첨단 제품들이 선을 보이는가 하면 새로운 정보통신영역의 전시 확대로 미래의 사이버 세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질 것이다. 이번 전시회가 '인조이 유 라이프(Enjoy U-life)'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것도 바로 그런 뜻에서일 것이다. KIECO전시회는 해마다 국내 IT산업의 기술력과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제품의 '기술 경연장'으로서의 위상을 다져오면서 한국 IT산업의 살아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KIECO가 한국의 간판 종합전시회로 자리잡았다고는 하지만 세계적인 전시회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특히 정부와 업계가 대형 전시회의 육성에 관심을 쏟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려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특히 IT 분야는 우리가 세계를 선도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래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KIECO와 같은 대형 전문전시회의 육성과 국제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임에 틀림없다. 이번 전시회가 이같은 과제를 풀어 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