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승세를 유지하던 달러화 가치가 미국 경제의 '소프트 패치(일시적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되면서 다시 약세로 'U턴'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천5원30전까지 밀리다 소폭 반등,전일보다 2원70전 내린 1천6원20전에 마감됐다. 전날 미국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달러당 1천2원까지 떨어진 여파로 이날 환율은 개장 초부터 하락한 뒤 줄곧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로써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1.7% 내렸으며 지난달 중순 이후 반등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달러화는 20일(현지시간) 뉴욕 등 국제외환시장에서도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달러는 이날 유로당 1.3086달러에 마감돼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단기 고점이던 지난 14일 대비 2.2% 내렸다. 달러는 엔에 대해서는 달러당 1백6.89엔에 거래를 마쳐 1백8.68엔까지 올랐던 지난 6일에 비해 1.6% 떨어졌다. 김선태·현승윤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