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의 소득 증가율이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증가율을 2년째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농가경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가구당 농가소득은 연간 2천9백만1천원으로 2003년(2천6백87만8천원)보다 7.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증가율(5.9%)보다 2.0%포인트 높은 것이다. 농가소득은 2003년에도 9.8% 불어나며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증가율(5.3%)을 크게 앞질렀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는 과일을 중심으로 작황이 좋아 농업소득이 10% 이상 늘어난 데다 농가에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 등이 경기침체의 완충작용을 해 도시근로자 가구에 비해 소득증가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60조원가량의 지원금을 농업 분야에 투입했고 앞으로도 10년간 1백19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밖에 가구당 농가부채는 작년 2천6백89만2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 발효 직전인 지난 94년(7백88만5천원)에 비해 10년새 3.4배로 불어난 것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