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의 '소프트패치'(경기 확장국면의 일시적 후퇴)와 핵심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종합주가지수가 올 4.4분기에는 연초 예상치인 1,2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영익 상무는 19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향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간담회에서 증시가 안팎의 악재부담으로 최저 900선 정도에서 조정을 거치겠지만 3.4분기부터 상승 반전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김 상무는 우선 우려를 낳고 있는 선진국 경기전망에 대해 낙관론을 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일시 상승세를 거쳐 2월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5월 이후에는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 먼데이'의 단초를 제공한 미국 경기에 대해서도 소비둔화에 이은 재고증가, 생산 및 고용둔화 과정을 겪고 있지만 OECD 경기선행지수와 마찬가지로 오는 5월을 전후해 저점이 나타나고 3.4분기 후반부터는 성장률이 재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국내 경제성장률 역시 1.4분기가 저점을 형성하면서 하반기에는 수출과 내수가 함께 증가, 성장률이 4.7%(연간 4.1%)로 높아질 것이라는게 대신증권의 진단이다. 국내 경기의 회복과 함께 대신증권이 분석하는 비금융업종 163개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도 각각 5.7%, 4.9%로 작년(매출 17.6%. 영업이익 22.4%)보다는 둔화되겠지만 이익수준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특히 3.4분기부터는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점도 시장반등의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1.4분기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의 주역이었던 국내 자금의 시장유입에 대해서도 김 상무는 연기금의 주식매입 확대와 개인자산 유입세에 힘입어 강세 지속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김 상무는 "종합주가지수는 5∼6월 900∼1,000선에서 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이 기간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주, 은행주 등을 매수해 4.4분기까지 기다리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