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예금상품 교차판매 경쟁이 격화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차판매(Cross-selling)는 서로 다른 두 상품을 한데 묶어 판매하는 것으로 은행들은 일반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동예금에 동시 가입하는 고객에게 정기예금의 금리를 높여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오는 28일까지 정기예금과 주가지수 연동예금 상품의 교차판매를 한다. 이 기간에 외환은행은 최고 연 16.2%의 금리를 주는 '베스트 초이스 주가환율연동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도 가입하면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보다 0.8%포인트 높은 연 4.5%로 책정한다. 신한은행도 지난 15일부터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동예금 상품의 교차판매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주가지수 연동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정기예금에도 동일한 액수만큼 가입하면 정기예금 금리를 원래보다 0.9%포인트 높은 연 4.3%로 책정한다. 신한은행은 두 상품에 각각 각각 300만원 이상씩 예치하는 고객에 대해서만 이러한 금리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교차판매를 시작한 한국씨티은행과 국민은행은 이달에도 연장 판매를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주가지수연계예금과 정기예금에 각각 1천만원 이상씩 가입하는 고객에게 연 4.15%의 금리를 주는 교차판매를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데 이어 지난 11일부터 다시 시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1일 종료키로 했던 교차판매를 이달 1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국민은행은 코스피200 지수 연동상품인 'KB 리더스 정기예금'에 100만원 이상 예치하는 고객이 일반 정기예금 상품에도 가입하면 이 상품에 적용하는 금리를 종전보다 0.65%포인트 높은 연 4.1%로 책정한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