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공식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오전(한국시간 15일 오후) 한.터키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금년 하반기에 이라크에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터키 대통령궁에서 아흐메트 네즈데트 세제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의 확대 균형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구매상담의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금년 하반기에 대규모 구매 사절단 파견키로 했다"고 정우성(丁宇聲)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이에 대해 세제르 대통령은 "이라크에 파견된 우리 군대가 파병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도록 터키측에서 변함없는 지원을 하고 긴급상황 발생시 협조하겠다"고 밝혔고, 노 대통령은 사의를 표시했다. 지난 1957년 양국 수교 이후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터키를 방문한 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이라크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전동차 전문업체인 (주)로템의 지원을 겨냥, "철도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제르 대통령은 최근 양국간 경제통상협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터키의 한국에 대한 무역역조로 인한 교역불균형이 해소되고 한국이 대터키 투자를 확대해줄 것을 희망했다. 양국 정상은 IT(정보기술) 기술협력을 위해 한.터키 협력센터를 이스탄불에 설립키로 한 것을 환영하고, 수교 50주년이 되는 오는 2007년 양국 국민간에 이해와 우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의 안정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평화에도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고, 특히 세제르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과 우리의 평화번영 정책에 대한 터키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세제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주길 요청했고 세제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앙카라=연합뉴스) 조복래 김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