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본사가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소니 유럽도 금주부터 10억유로(약 1조3천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유럽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TH)이 15일 보도했다. 미국 출신 크리스 디어링(57) 소니유럽 사장은 하워드 스트링거 본사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지명자가 6월 정기주총의 승인을 받으면 소니가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소수 경쟁력 우위 제품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니 유럽은 앞으로 3년간 10억유로를 투입해 "우리 제품은 다르다"는 것을 모토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서 유럽 지역에서의 명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니콜라스 배빈 소니유럽 기업통신 분야 이사는 "그동안 마케팅 분야가 기술개발보다 뒷전이었다"며 "이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럽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소니의 아성이지만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ㆍ67) 회장 체제에서 애플의 아이포드 등에게 위협을 받으며 최첨단 기업이란 이미지가 적잖게 손상된 것이 이같은 소니의 전략을 불러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