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반일 폭력시위를 벌인 중국 주민들이 이번 주말에도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에서 반일시위에 나선다. 홍콩 신문들은 14일 상하이 시민들이 오는 16일 인민광장에서 모여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을 촉구하며 처음으로 반일 가두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베이징에서는 3개 이상의 단체들이 연합해 오는 19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지난 주말의 2만명에 비해 참석 인원이 훨씬 많은 초대형 가두시위를 벌인다. 리난(李南) 중국 댜오위다오(釣魚島)보호연합회 사무국장은 "일본의 동중국해 석유 시추 허용 발표로 이번 주말 시위는 더욱 과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시위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시위를 조용하게 벌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일본 당국자들이 도발적인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와 선전(深천) 시민들도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가두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홍콩 시민 500여명도 17일 빅토리아공원에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와 왜곡 역사교과서 검정 통과에 항의하는 반일시위를 벌인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인터넷을 통해 반일시위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시위'나 `반일' 등의 용어가 인터넷상에서 유통되는 것을 단속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