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 2월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소비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경제연구소들도 올해 성장율을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달 카드 사용액이 전달인 2월보다 크게 증가했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1분기 및 3월 신용카드 결제액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카드 사용액은 15조 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과 2월의 신용카드 사용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 1분기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1분기 38조 5천억원 보다 13.6% 증가한 43조 8천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소비관련 업종 사용액도 12.5% 늘어난 29조 6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 : 소비업종 이용규모 20%이상 증가) 특히 음식점이나 여행, 할인점 등 소비관련 55개 업종의 신용카드 이용규모도 10조 5,300억원으로 증가율이 지난해 3월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3월 할인점의 경우 41.5%의 증가율은 기록했고, 여행관련 업종은 34.9%, 주유소 24.8%, 백화점은 9.2%가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는 "3월에는 증가율이 더 커진 상황"이라며 "서민경제와 밀접하거나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이용실적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소비업종의 사용 규모가 증가했다고 했는데,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카드사 실적이나 백화점 매출 동향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먼저 전업계 카드사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신용판매 취급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 : 비씨카드, 취급고 4천억원 증가)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 1분기 신용판매 취급고는 총 13조 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천억원이 늘었습니다. LG카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천억원이 증가한 5조 8천억의 신용판매취급고를 올리는 등 대부분 카드사들의 1분기 할부판매와 일시불 판매 규모는 증가했습니다. (S : 할인점 등 할부판매 행사 증가) 이처럼 취급고가 늘어난 것은 카드사들의 마케팅이 살아나면서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최근 할부 판매 행사가 증가한 것도 한 요인입니다. 하지만, 현금서비스 이용규모는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카드사들의 리스크 관리뿐 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나아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또, 지난 11일 실적을 발표했던 신세계의 1분기 매출액은 총 1조 7,3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5,760억원보다 10.2%가 증가했습니다. 신세계의 경우 백화점 부문뿐 만 아니라 이마트 등 할인점의 매출도 동시에 증가했습니다. 신세계측은 백화점 부문의 경우 해외명품과 생활용품, 여성의류 등의 매출이 점차 회복 추세에 있고, 이마트 부문은 신규 점포에 증가에 힘입어 신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소비가 조금씩 회복되며 경제연구소들의 성장율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 LG경제연구원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죠? 소비심리 회복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G경제연 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S : LG경제연, 성장률 3.8% → 4.3% 상향) LG경제연구원은 올해 2분기가 경기 저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8%에서 4.3%로 상향 조정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S : 내수회복 3분기 가시화 예상) 연구원측은 수출 둔화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데다 내수 회복이 올 3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돼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신민영 연구위원은 "고유가와 원화 절상, 미국 금리인상 등 불안요인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는 내수 회복에 힘입어 5%대 경제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신중론을 제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S : 한국경제연, 성장율 4.1% 유지) 한국경제연구원은 2분기부터 민간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연간 4.1%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고 환율 절상이 가속화될 경우 3%대로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