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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독서경영 ‥ 김종창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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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창 <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jckim@bok.or.kr > 4년 전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했을 때 취임사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변화와 개혁’이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을 조직구성원에게 전달하는 데는 말이나 글 보다는 독서를 통해 터득하게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취임 후 직원들에게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란 책을 나눠 주고 읽도록 했다. '변화는 계속 치즈를 옮겨 놓는다. 변화를 준비하고 변화를 즐겨라.' 이 때부터 언론에서는 ‘독서경영’이란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취임 초‘변화추진단’을 행장 직속으로 만들고 수많은 변화·혁신 과제를 한꺼번에 추진했다. 이로 인해 밤늦게까지 야근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직원들에게 각종 생활유머를 모아‘유머뱅크’란 책을 만들어 배포했다. 점잖은 은행에 웬 외설스러운 유머집이냐는 비판도 있었지만,직원들에게 웃음을 주고 이 웃음이 고객에게 전달되면 결국 고객과 함께 웃으며 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을 언론에서는 ‘유머경영’이란 표현으로 소개했다. 한편 신입직원들에게는‘CEO가 되는 법’이란 책을 나눠 주면서 출발할 때부터 CEO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임해 줄 것을 강조했고, 선배직원들에게는‘위대한 상사(great boss)가 되는 법’을 추천했다. 직장을 고객과 함께 즐기는 신나는 일터로 만들기 위해‘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을 소개했고, 고객 만족을 위해‘열광하는 팬’을 선물했다. 변화를 가속하기 위해서 이창복씨가 쓴‘영원한 것은 없다’에 나오는 우화를 인용하면서 직원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좋은 은행(good bank)에서 최고의 은행(great bank)으로의 도약을 위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란 책을 권했다. 간부직원들의 결혼기념일엔 ‘화성으로부터 온 남자, 금성으로부터 온 여자’를 선물했다. 1년 전 기업은행을 떠나면서 이임선물로‘선물(The Present)’이란 책을 권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지금 이 순간이다. 현재 이 순간 옳은 것에만 집중하면 더 행복해 질 수 있다.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를 원한다면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돌아보고 소중한 교훈을 배워라.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미래의 변화에 철저히 준비하고 지금 행동으로 옮겨라.’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모든 사람에게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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