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덤은 인체 내에서 분비되는 것과 동일한 상처 치료성분을 내기 때문에 화상을 빠르게 치유하고 흉터를 최소화해 줍니다. 임상시험 결과 상처 치유 기간을 40% 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국내 최초로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세포를 이용한 화상치료용 세포치료제 '칼로덤(Kaloderm)'을 개발,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테고사이언스의 전세화 대표(40)는 "칼로덤이 화상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로덤은 아기가 수술받을 때 나오는 피부조직을 면역거부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특수처리한 후 대량 배양,환자의 화상 부위에 사용토록 한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됐다. 전 대표는 "타인의 피부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은 이미 알려져 있으나 이를 치료제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그동안 상용화되지 못했다"며 "테고사이언스는 한 사람으로부터 추출한 피부세포로 칼로덤을 1천만개까지 만들 수 있는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미국 위스콘신 의대에서 종양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후 피부세포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 의대의 하워드 그린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피부세포 배양에 대해 연구했다. 2001년 귀국한 전 대표는 오빠인 전재욱 공동대표와 함께 테고사이언스를 설립하고 피부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전 대표는 2002년 환자의 정상 피부조직으로부터 분리해낸 각질세포를 배양한 후 화상부위에 부착시키는 자기유래 세포치료제 '홀로덤'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 칼로덤의 품목허가를 받는 개가를 올렸다. 칼로덤은 현재 한강성심병원 등 국내 20여개 병원에 공급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종합병원 50여곳을 포함,1백50여개 병원에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전 대표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고사이언스는 올해 전년 대비 5배가량 늘어난 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전 대표는 "앞으로 화상 이외의 다양한 상처치료에 세포치료를 적용하고 싶다"며 "해외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