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부시 대통령과 샤론 총리의 회담은 부시 대통령이 2001년 첫 임기를 시작한 이후 10번째이며 크로포드 목장에서 회담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사망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오는 7월 예정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지지방침을 재확인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회담에서는 또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인근에 추진 중인 유대인 정착촌 확장 계획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지난 8일 중동평화 로드맵을 언급하며 "로드맵은 정착촌에 대한 확실한 의무조항이 있고 우리는 샤론 총리가 그 의무사항에 충실하기를바란다"고 말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상회담 준비에 정통한 관리들은 이 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샤론총리를 너무 강하게 압박할 경우 정착촌 철수 계획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그다지 강한 반대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밖에도 이번 회담에서 가자지구 철수 성공을 위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협력할 필요성에 대해 샤론 총리에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중동의 최근 정세와 부시 대통령이 추진 중인 민주주의 확산 전략과 이란 핵문제 등도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스라엘측은 10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에 박격포 수십발을 발사한 사건을 회담의 주요 이슈로 삼겠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의 한 측근은 성명을 통해 "이번 (박격포) 발사는 샤름-엘-셰이크의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ㆍAF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