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 사이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논의해온 수사권조정 자문위원회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공청회를 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양측 조직의 총수인 김종빈 검찰총장과 허준영 경찰청장이 개회 인사를 하는 등 검찰과 경찰의 수뇌부와 고위 간부가 대거 참석할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 발제는 서보학 경희대 법대 교수,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세계종합법무법인 소속 황덕남 변호사, 정웅석 서경대 법학과 교수 등 4명이 맡는다. 차동언 의정부지검 형사3부장, 경찰대 교수 이동희 경감,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 법무법인 태일 소속 김주덕 변호사,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김형성 성균관대 법대 교수 등 6명은 토론을 벌인다. 검ㆍ경 양측이 동일한 수의 위원을 추천해 구성된 자문위는 지난해 말부터 토론을 벌여 일부 사항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보았으나 형사소송법상 양측의 관계규정 등핵심 사항에서는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ㆍ경 관계를 지휘복종 및 상명하복 관계로 못박고 있는 형사소송법 조항에 대해 검찰측은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측은 `양측이 동등한 수사의 주체로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으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