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9일 차세대 X박스 게임기에 웹젠[069080]과 판타그램 등 한국 게임업체들이 참여해 X박스용 게임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웹젠과 판타그램은 이날 MS 본사가 처음으로 발표한 차세대 X박스 게임 개발 참여 게임업체 37곳에 포함됐다. 판타그램은 이미 X박스용 실시간전략 액션게임 '킹덤언더파이어 더 크루세이더즈'를 선보인 바 있으며 웹젠은 내년에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 '헉슬리(HUXLEY)'를 차세대 X박스와 PC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상윤 판타그램 대표는 "차세대 X박스는 상상을 뛰어넘는 성능을 가지고 있어 많은 개발자들이 꿈꿔왔던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 개발이 가능한 게임기라고 생각한다"며 "판타그램도 차세대 X박스를 통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정말 화려하고 멋진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주 웹젠 사장은 "온라인게임 전문 개발사로서 안정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게임기 플랫폼으로 차세대 X박스를 택했다"며 "높은 게임성과 수준 높은 고화질의 화면을 구현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두 곳 이외 주요 참가 업체는 EA, 액티비젼, 에이도스(Eidos), 아타리, 코에이, 코나미, 남코, 테크모, 비벤디 유니버설 게임즈, 유비소프트 등이다. 이날 발표된 참여 업체들이 전체 게임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이며세계에 판매한 X박스 게임은 작년 기준 5억장이 넘는다고 MS는 설명했다. 이중 바이오웨어와 번지 스튜디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창시자인 사카구치 히로노부의 미스트워커, 일본의 게임 리퍼블릭과 큐 엔터테인먼트 등 10여개 업체는 게임을 차세대 X박스에 독점 제공하게 된다. 특히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PS2) 최대 히트작 중 하나인 액션게임 GTA(Grand Auto Theft) 시리즈의 락스타 게임즈(Rockstar Games)가 차세대 X박스에 가세해 차세대 PS와 X박스의 경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차세대 X박스는 고화질(HD) 그래픽과 상시적 온라인 접속, 탁월한 개인화 기능 등을 바탕으로 게임업계에 'HD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MS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