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보이스] IT, 이제는 용량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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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민 <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지사장 >
오늘날 기업들은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생성·활용·저장하고 있다.그러나 많은 기업들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다.이럴 경우 자료를 효율적으로 공유하지 못해 이미 가지고 있는 정보를 다시 찾거나,데이터를 생성해 내는 등 업무가 비생산적으로 흐르게 되기 쉽다.따라서 대형 스토리지 시스템을 갖출 수 없는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들도 데이터를 올바르게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장 생산적인 방법은 중앙 저장장치에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백업하는 것이다.최근에는 값비싼 스토리지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아도 2백기가바이트(GB), 3백기가바이트에 이르는 넉넉한 용량에 업무용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와 같은 저장장치들이 보편화돼 있어 비용 면에서 사용자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한편 개인용 컴퓨터(PC) 사용자들 또한 PC를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생기는 저장 공간의 한계를 경험하게 된 지 오래다.인터넷에서 음악이나 영화,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을 때 저장장치의 용량이 모자라 아쉽게 기존의 음악이나 영화를 삭제해야 하거나,게임을 할 때 저장장치가 중앙연산처리장치(CPU)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해 로딩이 느리거나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하는 것을 경험한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저장장치의 중요성은 컴퓨터 시스템을 뛰어넘어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5GB의 용량을 담을 수 있는 MP3 플레이어가 속속 출시되고,디지털캠코더나 디지털카메라의 저장장치로 플래시 메모리 대신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쓰이는 것이 이런 추세를 대변하고 있다.가전기기 제조업체들이 저장 용량을 늘리고,대용량의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 타입의 디지털 기기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지난 80년대 컴퓨터가 등장하고 90년대를 거쳐 보편화되면서 사람들은 CPU의 성능과 속도 경쟁에만 주목해 왔다.그러나 컴퓨터 시스템의 속도는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가 되었다.이제는 용량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PC 기반의 스토리지라 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 업체들이 앞다투어 고용량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고용량 저장장치를 통한 시스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 주변에 주어진 조건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