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국민주 돌려주기'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옛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의 휴면국민주 반환 캠페인을 벌인다. '국민주 제도'란 정부가 갖고 있던 공기업 주식을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민영화과정에서 국민 각계 각층에 해당주식을 골고루 분산, 주주(株主) 대부분을 일반 국민으로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은행은 이 캠페인을 통해 지난 1988년(포항제철)과 1989년(한국전력) 시행된 양사의 민영화 과정에서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공모청약 업무를 대행했던 국민주를 주주에게 돌려준다. 현재 청약 후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주와 해당주식 보유자의 수는 각각 4만800주(한전 3만5천주, 포철 5천800주), 1천200명이다. 보유주식을 되돌려 받고자 하는 고객은 주권수령증과 거래인감, 신분증 등을 지참하고 가까운 우리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또 두 회사 국민주의 배당금을 받아가지 않은 고객은 한전 영업소(☎02-3456-4291~4293)나 포스코(080-005-6060)로 문의하면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휴면주 장기보관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이러한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환은행 등 지난 1980년대 말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국민주 공모청약업무를 대행했던 다른 금융기관들도 조만간 '휴면 국민주 돌려주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