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차기 교황으로 브라질인이 선출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2일 보도했다. 교황 서거 소식을 접한 룰라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가톨릭 신자를 가진 국가이며, '기아제로'와 같은 사회 프로그램의 전세계적인 확산을통해 가톨릭 교회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브라질인이 차기 교황으로 선출되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특정인을 언급하지는 않은 채 "브라질인 성직자들의 성품과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이들이 교황의 자리에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가톨릭계가 보다 넓은 시각에서 지구촌의 불의에 대항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또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던 지난 1980년 브라질을 처음 방문한교황이 노동문제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는 것을 보고 감명 깊었다"고 소개하고 "교황장례식에 참석해 이별의 순간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