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신용불량자에 대한 채무재조정 신청 접수 첫날인 1일 신용회복위원회의 전국 상담창구 19곳에는 새출발을 꿈꾸는 신불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날 서울 명동 신용회복위원회 사무국 상담창구의 경우 예약인원은 230명으로평소 110명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이곳 전기홍 상담팀장은 "예약 없이 상담창구를 찾는 인원까지 포함하면 평소의2배에 가까운 400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방문자들에 대해서는 근무시간인 오후 6시를 넘더라도 신청 접수를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담소를 찾은 생계형 신불자들은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정상적인 생활에 복귀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상담창구를 찾은 한 신불자(45.여)는 "미용실을 운영하다가 보증을 서준 것 때문에 신불자가 됐다"며 "빨리 갚아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있는 청년층 신불자 문모(27)씨는 "아버지 사업의 부도로 빚을 졌다"며 "소집해제전까지 갚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복위는 이날부터 6개월간 영세 자영업자와 청년층 신용불량자, 신불자는 아니지만 금융부채가 있는 기초생활보장수급대상자에 대한 신청을 접수하게 된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대상자로 신불자인 경우에는 오는 5월초부터 자산관리공사에 신청을 공식 접수할 수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상담 날짜와장소를 지정해주는 예약신청 접수를 이날 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고준구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