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보는 올 2분기 거래소 시장의 예상 흐름이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어닝 시즌(실적발표 기간)'에서 회복 계기를 찾은 지수가 6월부터는 1,000 고지를 다지는 2차 랠리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5월초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미국 금리 인상 등 외부변수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도 예상된다. 김세중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6월에 종합주가지수가 1,100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첫번째 테스트는 올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 중순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초에 이어 '삼성전자 효과'가 재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선임연구원은 "올 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실망스러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면서 "환율 유가 등 외부악재에도 불구하고 2조4천억∼2조6천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지수 상승 반전에 중요한 발판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는 5월3일로 예정된 FOMC 회의는 미세 조정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미국 금리 인상을 틈탄 아시아 시장에서의 자금 회수로 해석돼 왔기 때문이다. 김지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 시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세계 유동성 축소와 세계 경기 회복이란 재료가 상충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외국인들이 글로벌 경기 회복이라는 요인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고 이는 외국인의 국내 시장 매도세가 곧 진정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2분기 종합주가지수 등락 영역을 950∼1,080으로 제시했다. 김세중 선임연구원 역시 "5월 말로 접어들면 MSCI 내 대만비중 상향에 따른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조정도 마무리될 것"이라며 "6월부터는 내수회복 지표가 보다 확실해져 본격적인 지수 상승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