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은행주 가운데 대표적 1분기 실적 호전주로 꼽힌다. 2004년에 자산 클린화가 상당부분 마무리돼 1분기엔 흑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전고점인 4만9천3백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2천7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엔 1천2백73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처럼 1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지난해 부실자산 정리가 대부분 마무리,대손상각비가 전분기보다 54.6%(7천9백17억원)나 급감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택담보 부실대출금 4천억원이 '고정이하'에서 '요주의'로 전환되면서 대손충당금 가운데 1천억원이 이익으로 환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자산건전성이 빠른 속도로 개선 추세인 신용카드 부문에서도 대손상각비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증권과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 호조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1∼2월 2천2백명에 달하는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로 영업력이 저하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카슈랑스와 수익증권 판매실적은 작년 동기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올 순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1천9백억원 늘어난 1조4천8백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조3천9백69억원으로 추정했다. 조병문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민은행은 최근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고 1.8배,최저 1.1배 등 평균 1.5배 수준이었는데 3분기에는 전고점인 1.8배 수준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며,목표주가를 4만9천원에서 5만8천원으로 18% 올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5만3천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조 연구위원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 이유로 은행주에 영향을 미치는 내수경기가 회복돼 3분기에는 수익력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며 대출금당 얼마만큼 수익을 올리는가를 보여주는 자산수익률(ROA)은 작년 4분기 -0.2%에서 올 4분기 1.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들었다. 이밖에 고배당도 매력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배당성향을 30%,주당 현금배당은 1천3백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재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성장보다는 내실을 추구한다는 강정원 행장의 의지가 강력하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5.8%에서 올해 14.8%로 대폭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