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작년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린 여파로 나라살림이 사실상 적자로 돌아섰다. 29일 재정경제부가 잠정 집계한 '2004년 통합재정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총 수입은 1백78조8천억원,총 지출은 1백73조2천억원을 기록해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5조6천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흑자 규모는 2003년(7조6천억원)에 비해 2조원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작년 통합재정수지 흑자에서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성기금 흑자분(21조2천억원)을 빼고,공적자금 상환금(12조원)을 더한 정부의 실질수지(관리대상 수지)는 3조6천억원 적자였다. 2003년 1조원 흑자였던 실질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재경부는 이에 대해 작년 경기 침체로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경기확장적 재정정책을 편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