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대해 논의하기 위한 양국 고위급 회담이 도쿄에서 시작됐다고 일본 정부 관리가 28일 밝혔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사사에 겐이치로 (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과 추이 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 간 회담이 시작됐다고 전하고 이들이 "양국 간 광범위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중국의 군 예산 증액과 가스전 영토분쟁, 중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처리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양국 관계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7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에서 프랑스가 추진 중인 유럽연합(EU)의 중국에 대한 무기수출금지 조치 해제에 반대한다고 밝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은 중국 잠수함이 양국 분쟁지역의 가스전 유역을 침범한 지 한달만인 지난해 11월 중국을 잠재적 위협으로 분류했으며 중국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이유로 고이즈미 총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한 바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의 북핵 문제 협상대표인 사사에 국장이 추이 국장과 회담에서 4월 중순께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이 중국을 방문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