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기지 안팎에서 음주 뺑소니를 비롯한 성폭행 미수, 살인, 절도 등 주한미군에 의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미군 전문지인 성조지에 따르면 주한 미공군 제51 보안대 소속 S일병(19)은 성폭행 미수 혐의로 지난 25일 특별 군법회의에서 불명예 제대와 함께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S일병은 지난 해 11월 8일 오전 2시 30분께 다른 병사의 막사에 들어가 침대에서 혼자 잠을 자고 있던 여성 후임병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막사를 사용하던 동료 병사는 당시 다른 병사의 방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기위해 여자친구인 피해 여성만 남겨둔 채 방을 비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은 S일병이 침대에 앉아 잠을 자던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고 옷을 벗으려 하는 등 성폭행을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S일병은 피해 여성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간 사실은 시인했지만 피해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또 주한 미공군 제51 통신대 소속 에드워드(21) 이병도 같은 날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한 혐의로 특별 군법회의에서 불명예 제대와 함께 징역 11개월을 선고받았다. 에드워드 이병은 지난 해 여름 오산 공군기지 우체국에서 근무하면서 우편으로배달된 신용카드 6개를 훔쳐 유흥비 등으로 1만7천여달러를 사용한 혐의다. 앞서 지난 달 19일에는 경북 왜관에 있는 주한미군 `캠프 캐롤' 영내에서는 주한미군 병사 1명이 동료 병사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 8군 헌병대대 범죄수사대 소속 G(37) 중사는 지난 26일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뺑소니를 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G중사는 26일 오전 3시께 혈중 알코올 0.1%인 상태에서 서울 용산구 육군 경리단앞 사거리에서 엘란트라 승용차를 몰고 우회전하다 조모씨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다. G중사는 사고를 낸 뒤 녹사평 역쪽으로 1㎞ 가량을 달아나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뒤쫓아 온 택시기사 조씨에게 붙잡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