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용병비리 파문을 거치면서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관계가 소원해짐에 따라 올 들어 각 구단들이 코칭스태프를 껴안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용병 비리, 이장수 감독의 퇴진 등과 관련해 한차례 `홍역'을 앓았던 프로축구전남 드래곤즈는 운영진과 코칭스테프가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는 정례회의를 개최, 상호간의 스킨쉽을 공고히 다진다. 김종건 전남 홍보팀장은 "그동안 운영진들 사이에서 또 운영진과 코칭스태프 간에 정보공유가 쉽지 않았다"면서 "올해부터 개최되는 정기 운영회의를 통해 정보의흐름을 원활히 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김 팀장은 "운영회의에서는 예산, 구단의 목표, 방향설정, 사업의 진행과정 등에 대해 구단관계자들이 모여 토론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후 "다만코칭스태프는 경기일정을 고려, 모든 이들이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지난해 일어났던 용병파문도 일부 특정인들이 중요한 정보를 독점하면서불거졌다는 것이 전남 측의 진단.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용병 사건이 일어난 후 용병 선발위원회를 만드는 등 자구책을 강구해왔다"면서 "이번 일은 그런 구단 대책의 연장선에 있으며 정보 독점권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용병비리로 구단 관계자가 구속되는 불미스런 일을 겪었던 울산 현대도프론트와 코칭스태프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김형룡 사무국장은 "그때 사건도 코칭스태프와 운영진이 따로 놀아서 발생한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매일 오전 약 20분간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프론트가 미팅을통해 정보의 쏠림현상을 막고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일, 송종국 등을 영입하면서 한국판 레알 마드리드급의 전력을 구축한 수원삼성도 운영진과 코칭스태프의 관계에 정성을 쏟고있다. 오근영 수원 삼성 사무국장은 "우리는 각자의 역할에 따른 분업화가 상당히 잘된 팀이다. 매주 단장, 국장, 감독이 참가하는 회의를 열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며 "`관리 삼성'이란 말이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