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행진에 날개를 다나.'


오는 26일(한국시간) 새벽 적지인 담맘에서 벌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은 '본프레레호'에 있어 월드컵 6회 연속 본선 진출의최대 고비로 볼 수 있다.


사우디를 꺾고 2연승을 거둘 경우 최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독일행 티켓을 눈앞에 둘 수 있지만 반대로 패하는 날에는 향후 살떨리는 '살얼음 행보'를 해야 한다.



다만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현지 사우디 팬 상당수도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한수앞선 한국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다음은 한.사우디전 관전포인트.


▲본프레레호, 첫 3연승 신고하나


한국이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부임 이후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9일 서울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본프레레호는 21일 두바이에서 벌어진 아프리카 복병 부르키나파소와의 평가전에서김상식(성남)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맛보면서 A매치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국은 본프레레 감독 부임 이후 이번을 포함해 2연승을 3번 기록했으나 3연승은 한번도 신고하지 못했다.


사우디와의 중요한 일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한국은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시절인 지난 2003년 9월 29일 아시안컵 예선 네팔전 이후 처음으로 A매치 3연승을 맛보게 된다.


▲유상철, A매치 120회 출장


'유비' 유상철(울산)이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120회 출장의 기록을 남기게된다.


부르키나파소전에서 뛰며 A매치 출장 횟수를 119회로 늘린 유상철은 이날 홍명보(135회), 차범근(121회) 수원 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3번째로 A매치 120회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


유상철은 이미 본프레레 감독으로부터 선발 출격 임무를 부여받았으며 박재홍(전남), 박동혁(전북)과 함께 스리백 수비라인을 형성한다.


▲한국, 16년만에 사우디 누르나


한국이 A매치에서 사우디를 마지막으로 꺾은 것은 89년 10월 이탈리아월드컵 예선(2-0 승) 때. 하지만 가장 최근인 2000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의 1-2 패배를 포함해 이후 한번도 사우디를 제압하지 못했다.


한국이 이번 대결에서 승리하면 16년만에 사우디전 승리를 일구고 팽팽한 역대전적(3승5무3패)에서도 한발짝 앞서가게 된다.


한편 한국이 사우디 원정경기를 갖는 것은 지난 81년 친선전 이후 24년만의 일이다.


▲조재진-카타니, '조커' 대결


양국의 차세대 골잡이인 조재진(시미즈)과 알 카타니의 '조커' 대결도 성사될지 흥미를 모으고 있다.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8강을 견인하며 스타덤에 오른 조재진은 부르키나파소와의 평가전 때 허벅지를 다쳐 우려를 샀지만 부상을 털고 24일팀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 '백업요원'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허리 부상을 입었던 카타니는 지난해 아시안컵과걸프컵에서 사우디의 핵심 멤버로 뛰었던 인물로 후반 교체 투입이 유력한 상태다.


(담맘=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