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매입종목 '무조건 오르건 아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종목에 지나친 기대감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의 매도가 시작된 지난 3일 이후 오히려 외국인의 지분율이 상승한 종목에서 주가가 오히려 떨어진 종목이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이 사더라도 신중해야
3월 3일 이후 22일까지 외국인의 지분율이 상승한 유가증권시장 50개 종목(우선주 제외)가운데 같은 기간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종목은 22개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가가 올랐더라도 주가 상승율이 1% 미만인 종목도 4개.
업계에 따르면 성창기업은 주가가 46%나 떨어졌고 동양기전,성지건설,한라건설,삼영, 대한방직,만호제강 경동보일러는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한편 고려시멘트와 하나증권 경동가스 미창석유 F&F는 10%이상 주가가 올랐습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려 하지 마라”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가 곧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매수 강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한쪽으로 매매방향이 정해지면 이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가는 고점 대비 하락폭이 크다고 하더라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조정장세에선 ‘조정의 질’이 중요하다는 것.
조정으로 그간의 오름폭을 모두 반납한 종목보다는 조정을 덜 받는 종목이 주가 측면에서는 더 좋은 주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재식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헷지펀드 급매물 소화과정을 볼 때 외국인 매도로 인한 낙폭과대주 가운데 그나마 대형 우량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안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향후 전략은?
김세중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이 연속적으로 매수한 종목마다 특징이 있겠지만, 과거에 비해서 주가 상승 견인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연속적인 매수는 주가 하락기에 주가를 안정화시켜줄 수는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매수 종목을 무조건 따라 사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김 책임연구원은 외국인보다는 향후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기관이 관심 갖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선별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김병수 대우증권 포트폴리오팀장은 올해 들어 외국인 매수종목이 상승한다라는 불문율이 깨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 주가수준은 아직 손절물량이라기보다는 이익실현에 가깝다며,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주가 조정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 팀장은 따라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3~4월 주가 조정을 이용한 주식매수 관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