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광명역을 운행하는 고속버스, 리무진버스 등 운수회사들이 승객 부족에 따른 적자운영에 허덕이다 최근 노선을 잇따라폐지하고 있다. 23일 광명시와 운수회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고속철도 광명역 개장과 함께고속버스 8개, 리무진 4개, 좌석 2개, 마을버스 3개 등 연계노선이 마련됐으나 심각한 적자에 못 이겨 대부분 노선을 정리했다. 고속버스의 경우 강릉, 속초, 전주 등 3개 노선 10대만 운행할 뿐 포항, 울산,마산, 진주, 순천 등 나머지 5개 노선 28대는 노선을 폐지하고 운행을 중단했다. 그나마 운행 중인 고속버스들 역시 1회당 탑승인원이 10명 이하에 불과, 매달 700여만원의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노선폐지는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리무진 역시 당초 수원, 의정부, 분당, 공항연계 등 4개의 노선이 있었으나 현재는 인천공항∼김포공항을 왕복하는 1개 노선만 운행하고 있다. 좌석버스는 당초 2개에서 1개로, 마을버스는 3개에서 1개 노선으로 각각 줄었으며 시내버스만 노선 연장에 힘입어 당초 11개에서 14개로 늘었다. 이처럼 버스승객이 부족한 이유는 당초 시발역으로 건설됐던 광명역이 정차역으로 격하되면서 고속철도 이용객이 하루 평균 7천∼8천명에 그치기 때문이다. 더구나 고속철도 이용객 가운데 자가용 운전자가 많아 오히려 900여대에 달하는고속철도 주차장은 항시 만원을 이루는 것도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의 영업을 어렵게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운수회사 관계자는 "고작 한두명의 승객을 태우고 운행할때도 비일비재해 월 평균 700만∼800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며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예산을 지원받는것도 아닌 만큼 조속히 노선폐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시발역으로 건설된 광명역이 정차역으로 전락하면서 승객수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데다 지하철 연계노선이 없고 역세권 개발도 되지 않아 이용승객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광명=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