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총선부정에 항의하는 시위대가아스카르 아카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아카예프대통령측은 22일 일련의 시위는 범죄자들이 기획한 쿠데타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압딜 세기스바예프 대통령 대변인은 "마약을 거래하는 마피아와 관련된 범죄자들인 '제3의 세력'이 (키스기스 제2의 도시인) 오슈와 잘랄 압바드의 상황을 완전히장악하고 있으며, 권력 찬탈을 획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세기스바예프 대변인은 이번 시위사태를 범죄자들이 연출한 "정부 전복기도이자쿠데타"라고 지칭하며 "야당은 더 이상 (시위)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부 오슈와 잘랄 압바드에서 정부청사 등을 장악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시위대측은 이날 아카예프 대통령의 퇴진을 계속 요구하면서 오슈에선 치안유지를 위해 현지 경찰과 공동으로 순찰대를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정부측은 그러나 지난달 27일 총선과 관련한 부정혐의를 수용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비슈케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