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트(대표 경규한)는 28년 전통의 대표적인 가구회사로 혼례용가구와 부엌용가구 사무용가구 인테리어소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불투명한 경기상황을 반영,올해 전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가량 증가한 3천억원으로 잡았다. 올해는 주방용과 사무용 가정용 등 각 부문의 유통망을 정비하고 경쟁력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직원의 30%를 차지하는 1백여명이 디자인 부문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에 사무실을 설치해 유럽의 트렌드를 연구하는 한편 디자이너를 6개월 이상 해외연수를 보내는 등 디자인분야에 남다른 투자를 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디자인경영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리바트는 가구업계의 '친환경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리바트는 지난해 환경부 산하기관인 환경마크협회로부터 80개 품목에 대해 환경마크를 인증받았다. 이들 품목은 새집증후군 등으로 표현되는 가구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친환경 소재로 대체했다. 보드류를 E1급으로 사용해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을 유럽이나 일본 수준으로 낮췄고 포르말린을 사용하지 않고 보디재에 사용되던 비닐을 제거했다. 또 도료는 수용성 우레탄이나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접착제도 비포르말린계를 써 유해물질 발생을 억제했다. 리바트는 올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부엌가구 브랜드인 리첸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리첸부엌가구 부문을 별도의 사업부로 분리하고 대리점 및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있다. 리첸은 그동안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한 특판영업에 주력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부엌가구 시장의 후발주자인 리첸은 현재 1군 건설사 30여개사를 중심으로 전체 모델하우스의 20% 이상을 수주하고 있으며 특판시장의 10∼15%를 점유하고 있다"며 "건설수주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첸은 지난 20여년 동안 여자들의 평균 신장이 커진 것을 반영,부엌가구의 하부장 높이를 기존 85㎝에서 5㎝ 높인 '하이리빙' 시리즈와 손잡이가 없는 유럽식의 '핸들리스 타입' 제품을 선보여 부엌가구의 디자인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바트는 '네오스' 브랜드의 사무용가구부문에서 올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유통망 강화 및 확충에 주력하고 정부 조달 매출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또 제품력 강화를 위해 제품 차별화 및 실용신안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며 전년 대비 14%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침실세트 등 가정용가구 부문에서는 고객사랑센터 설립 등으로 고객서비스를 차별화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친환경 자재인 폴리프로필렌으로 마감해 냄새나 눈따가운 현상 등을 없앤 고급형 '아람'과 흑백의 산뜻한 대비를 살린 '이너뷰',신혼을 겨냥해 낭만적인 분위기로 꾸민 '사랑의 노래' 등 봄 혼수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신제품들을 올해 주력 품목으로 내놓았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