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후문 인근의 낙성대공원 주변부지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관악구 및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는 이 일대에 서울사대 부속 중·고교를 이전할 계획이며 관악구도 이 일대에 오는 2009년까지 바이오 연구·개발(R&D) 특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현재 공원용지로 묶인 채 원예상가와 비닐하우스 등이 난립한 이 일대가 확 달라질 전망이다. ◆서울사대 부속 중·고교 이전추진=서울대와 관악구가 개발하려는 부지는 낙성대공원에서 서울대 후문까지 연결되는 도로 오른편에 위치한 공원용지 5만평이다. 서울대는 이 가운데 교수아파트 옆 3만평 부지에 성북구 종암동에 있는 서울사대 부속 중·고교와 동숭동 부속여중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는 서울시에 공원용지로 묶인 3만평을 학교시설로 용도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대신 관악산 인근의 학교부지 3만평을 공원으로 내놓기로 시와 잠정 합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서울시는 자연생태 훼손 등을 이유로 이전부지 면적을 2만평 정도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오·연구개발 특구 조성도 추진=서울사대 부속학교 이전과 별도로 최근 관악구와 서울대는 부속학교 이전부지 옆 2만평에 '바이오 의학 연구개발 특구'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상용화할 수 있는 각종 생명공학 연구시설(1만5천평)과 연구를 지원하는 호텔·컨벤션센터 등 편의시설(5천평)을 짓는다는 것. 관악구는 낙성대공원 주변에 야외공연 무대,인라인 스케이트장 등을 조성하는 등 이 일대를 '제2의 대학로'로 바꾸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남현동 일대 1만2천여평의 부지를 확보,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현재 서울대공학연구소가 용역을 맡아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중이며 오는 4월께 세부 용역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