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총 에너지소비가 2003년에 비해 2.8% 증가한 221.1백만TOE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자부는 "국내경기 위축과 고유가 등으로 인해 에너지소비의 45.6%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반도체와 정보통신 등 에너지 저소비업종 위주의 수출주도형 경제성장도 에너지소비증가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소비 비중이 낮아지고, LNG 및 유연탄의 소비비중은 증가 추세 지속했습니다. 이와함께 산자부는 에너지원단위와 에너지탄성치 등 에너지효율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는 등 선진국형 소비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원단위란 실질 국내총생산(GDP) 1,000달러를 창출하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낮을수록 에너지 효율성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에너지원단위는 지난 2000년 0.4에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0.33을 기록하다 지난해에는 0.32로 소폭 개선됐습니다. GDP증가율에 대한 에너지소비증가율을 나타내는 에너지탄성치도 2000년 0.75에 비해 낮아져 지난해에는 0.59를 기록했습니다. 산자부는 "IT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의 비중이 늘어나고 에너지효율향상 및 에너지절약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에너지수입액은 496억달러로 2003년에 비해 29.5%증가, 총 수입액의 22.1%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주요 에너지원인 원유와 유연탄 도입가격이 인상됐고, 도시가스 보급확대에 따른 LNG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중동지역의 불안 등으로 지난해 원유평균도입단가는 36.15$/b로 2003년에 비해 25.8% 인상됐고, 유연탄수입단가도 톤당 54.0$로 55.6%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난방의 보급확대와 발전량 증가로 인해 지난해 LNG수입액은 28.9%가 늘어난 65.5억달러, 물량도 12.8%가 증가한 21.8백만톤을 기록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