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연중최고점 대비 27조원이나 `허공'으로 사라졌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1일 1,022.79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5일 연속 하락하며 18일 979.72로 떨어지는 바람에 거래소 시가총액이 475조5천808억원에서 451조5천636억원으로 23조172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달 17일 연중 최고점인 515.04에서 18일 465.48로 급락해 시가총액이 44조1천669억원에서 40조4천614억원으로 3조7천55억원이나 줄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LG필립스LCD,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형 정보기술(IT)종목들의 시가총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감소액이3조9천23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카드(3조1천932억원), 현대자동차(7천698억원), LG전자(7천673억원), 국민은행(7천400억원), SK네트웍스(6천462억원), LG필립스LCD(6천344억원), 하이닉스반도체(5천783억원) 등의 순이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올들어 고유가와 환율 변수에도 불구하고 순매수하던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12일 연속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환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