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임채정(林采正) 의장이 사흘간의 필리핀 방문 일정을 마치고 20일 새벽 귀국했다. 임 의장은 이번 방문에서 필리핀 집권당인 `국민의 힘 연립(LAKAS)' 대표인 호세 데 베네시아 하원의장을 만나 양당간 교류.협력 강화를 통해 아시아 정당간 연대를 선도한다는 내용의 `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 임 의장과 데 베네시아 의장은 특히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으며, 제4차 아시아정당회의(ICAAP) 상임위원회를 오는 5월 서울에서 우리당 주최로 연다는데도 합의했다. 임 의장은 이와 함께 놀리 데 카스트로 부통령, 프랭클린 드릴론 상원의장 등필리핀의 주요 정치인과 각료들을 만나 대필리핀 투자 확대, 저가주택 건설참여, 양국간 교역강화, 한국 내 필리핀 노동자 인권문제 등을 협의했다. 임 의장은 또한 이들 필리핀 주요인사를 상대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등에대한 한국의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협력을 구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임 의장의 필리핀 방문에는 정의용(鄭義溶) 국제협력위원장, 최규식(崔奎植) 비서실장, 우제창(禹濟昌) 의원 등이 수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