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나흘째 상승하며 56달러선을 넘어섰습니다. CG1) 이달초 51달러선이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41달러(2.6%) 오른 배럴당 56달러46센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종가는 1983년 WTI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사상최고치입니다. 북해산 브랜트유도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배럴당 95센트(1.8%) 상승한 54.80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50만배럴 증산에 합의했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된 점이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수퍼1)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260만배럴 증가했지만 휘발유는 290만배럴 줄어들었고 정제유도 190만배럴 감소했습니다. 휘발유재고는 지난해 9월중순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CG2) OPEC은 다음달부터 산유량을 하루 50만배럴 늘리고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50만배럴까지 추가로 증산한다는데 잠정합의했습니다. OPEC의 이런 증산결정에도 불구하고 수급불안요인은 여전합니다. CG3)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하루 원유 수요량은 2950만 배럴정도로 추정했습니다 OPEC은 그러나 11개 회원국중 절반이상의 증산여력이 부족한데다 종전의 생산한도를 70만배럴 이상 초과한 하루에 270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에서 공급차질이 발생할 경우 이 충격을 상쇄할만한 충격완화장치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중국의 수요증가와 달러화 약세를 이용한 국제 투기자금의 원유 사재기현상도 잠재적인 수급불안요인입니다. 수퍼2) 이로인해 조만간 국제유가가 사상최고치를 넘어 배럴당 60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이인철 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