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쇼크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선 국내 증시가 이미 단기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형성된 960선을 지지선으로 22일 열리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결과 이후 추세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삼성증권은 최근 종합주가지수 급락과 관련해 960선 지지가 추세 전환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증권은 "고유가와 달러화 약세로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22일 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주시하면서 아시아시장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증권은 기술적으로 960선 지지 여부가 추세 전환 여부를 결정짓는 기준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증권은 "1차 지지선인 990선이 한번에 무너진 상황에서 2차 지지선인 960선의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960선이 지지 받는다면 상승 추세가 훼손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한투증권도 종합주가지수가 3월 고점(1025p) 대비 5% 가량 하락한 만큼 가격조정 싸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960선을 지지선으로 박스권 하단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투증권은 또 "현 장세는 2분기 내수경기와 기업별 실적확인 과정에 필요한 지지선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판단된다"며 "22일 미국 금리변동성이 제거된 이후 시장이 안정적으로 전환되고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대우증권은 그동안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국내 증시의 경우 5월말 MSCI 2차 재조정을 앞두고 외국인의 비중축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단기성 자금의 차익실현이 겹쳐질 경우 하락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견조한 국내 수출과 내수 회복, 중국 성장세 지속, 미국 경제의 구조적 불균형으로 인한 달러화의 약세 기조,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는 여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유동성 축소로 하락 리스크가 커질 경우 투매보다는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