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평균 수명이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는 비만이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수세대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학자들이 16일 경고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심장병, 당뇨병, 신장질환 등 비만 관련 건강 문제로 인해 조기에 사망하고 있어 꾸준히 나타난 미국인 평균 수명 증가가 금세기 상반기 내에끝날 수 있다고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밝혔다. 미국의 사회보장문제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는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 대학의 제이 올샨스키 박사가 주도한 연구팀은 미 성인들의 비만이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각 10년마다 50%씩 증가했으며 이 때문에 미국인 3명 중 1명이 현재 비만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사회보장 및 의료보험 등 각종 연방 프로그램들이 평균 수명을 다시 추산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평균 수명 추산 문제는 납세자들의 조세 부담, 연방 프로그램들에 대한 예산 배정과 관련이 깊어 중요하다. 연구팀은 특히 어린이와 젊은 성인들의 비만 비율이 급증해 평균수명 재추산은특히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현재 미국인 어린이 900만 명 이상이 비만인데, 의사들은 이들이 비만한 채 평생 살아갈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심장병,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보통 어린이들보다 더 높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보스턴 아동병원의 데이비드 루드윅은 "우리는어린이 비만 전염병을 거대한 지진해일이 미국으로 밀려오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연안선에서 해일 물결이 솟아오르는 것을 볼 때, 예방조치를 취하면 너무 늦다. 우리는 지진해일 물결이 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 로이터=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