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발생한 `석촌동 상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2명이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상가 건물에 침입했다가 2명을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등)로 이모(59.무직)씨를 구속하고 공범 이모(40.무직)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8일 낮 1시께 서울 송파구 석촌동 모 상가 3층의 전당포에 침입해 금품을 털다가 이에 반항하는 전당포 주인 고모(57)씨를 둔기와 흉기로 살해한 뒤 현장을 목격한 인근 비디오방 종업원 신모(22)씨를 쫓아가 뒤이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어 올 1월 서울 양천구의 모 성형외과에 침입해 의사 김모(42)씨를 흉기로 위협해 묶어 놓고 210만원을 빼앗는 등 모두 11차례에 걸친 강도행각으로 5천여만원의 금품을 턴 혐의(특수강도)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1년 전 막노동판에서 만나 히로뽕을 함께 투약한 것을 계기로 친해진 뒤 성형외과, 치과의원, 전당포 등 현금을 많이 보관하는 업소를 골라 강도짓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병원에서 털린 10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은행에 지급제시되자 이를 역추적해 두 사람을 검거했다. 이들은 검거 당시 독극물과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경찰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