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내용을 소개해 물의를 빚고 있는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동해도 왜곡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홈페이지 영문판 `토픽'란에 `아시아쓰나미 재난', `유엔과 일본', `이라크 문제', `일본과 북한' 메뉴 박스와 함께 `일본해'란이 버젓이 올라 있다. 홈페이지는 이 토픽란에서 "`일본해(Sea of Japan)'는 이 지역의 유일한 명칭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과거부터 이같은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근거 없는 어떤 주장에 대해서도 논쟁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은 `일본해'라는 유일 명칭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도록국제 사회에 요구하고 있다"며 동해 명칭의 왜곡이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음을보여줬다. 홈페이지는 이와 함께 `일본해에 대한 유엔의 정책'과 `일본해 명칭의 역사'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일본은 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서도 한국어로 번역된 `일본해' 팸플릿을 올렸다가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일본어판에서도 독도 문제에 대해 `일조관계(日朝關係)'`다케시마 문제'란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 사실에 비춰봐도, 모든 나라의 국제법상으로 확실히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한국의 다케시마 점거는 국제법상 어떤 근거도 없는 채 행해지고 있는 불법점거이고, 한국의 이런 불법점거에 기반을 두고 다케시마에 대해 행하고 있는 조치도 법적인 정당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홈페이지는 아시아 각국 중 `한국'에 대해 소개하면서 함께 올린 지도에 울릉도를 표함했지만 `독도'는 표시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