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 이란이 핵프로그램 개발을 종식하면 WTO(세계 무역기구) 가입 등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겠다는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제안을 거부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으나 '이란과 군사적인 대치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란 핵 문제에 관한 한 많은외교적 수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과 유럽 국가들 간의 협상 시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외교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란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이란 국민이 자유롭게 그들의 의견을 토론하고, 통제되지 않은 언론을 누려야 하며, 자유투표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란이 민주주의를 채택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언급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