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계속된 2005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SK의 `영건 마운드'를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로 두들겨 11-1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7위에 그쳤던 한화는 이로써 3승1무를 기록, 이날 현대와 비긴 롯데와 공동 1위를 지켰다. 한화는 지난 해와 전혀 다른 타선의 집중력을 자랑했다. 2회말 이도형의 좌월 솔로아치로 기선을 잡은 한화는 계속된 1사 1루에서 고졸신인 유격수 전현태가 우중간 2루타, 임수민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3회에는 상대 실책속에 타자일순하며 6안타로 7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로 나선 정민철은 2이닝을 1볼넷, 무안타로 막았고 두번째 투수 정병희는 3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시범경기 2승째를올렸다. 롯데는 지난 해 챔피언 현대와 2-2로 비겨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주전 물갈이에 나선 롯데는 1회초 정수근 대신 선두타자로 나선 3년생 박정준의2루타와 고졸 새내기 이원석의 3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그러나 저력의 현대는 2회 송지만과 채종국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 김일경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 해 3승에 그쳤던 염종석은 롯데 선발로 4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처리해재기 가능성을 보였고 현대의 특급 마무리 조용준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기아는 홍세완이 쐐기 2점홈런 등으로 3타점을 올린데 힘입어 두산을 9-5로 물리쳤다. 기아는 4-3으로 쫓긴 7회말 두산 내야진이 실책 2개를 저지르는 사이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은 뒤 8회 홍세완이 좌측 스탠드에 2점홈런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 병역비리에 연루됐던 두산 에이스 박명환은 2⅓이닝동안 5안타로 4실점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