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국내외 유전개발을 위한 민간펀드가 조성되는 등 에너지자원 개발에 대규모 민간재원을 끌어들이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또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유전개발펀드가 조성된다죠?

[기자] 국내에서 최초로 유전개발을 위한 민간펀드가 조성될 전망입니다.

선박펀드, 부동산펀드 등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S-유전개발 위한 민간펀드 첫 조성
새로 조성될 유전개발펀드는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실물전용 펀드로써
위험과 수익성향에 따라 탐사유전펀드와 개발유전펀드, 생산유전펀드로 운영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S-안정 고수익-장기 고위험 연계가 관건
다만 안정적인 고수익을 추구하는 민간자금의 속성과 유전개발 사업의 특성인 장기투자. 고위험을 연계할 수 있다는 금융기법 마련이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S-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검토 때문에 정부는 민간의 펀드참여 유인을 위한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2] 아무래도 이렇게 유전개발펀드가 조성되는 것은 해외자원개발의 문제점이 시급하기 때문인데요. 유망광구에 투자하는 ‘에너지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도 추진되고 있죠?

[기자]그렇습니다.

CG-유전개발 펀드
이러한 유전펀드에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에너지개발을 위한 투자자와 운용사. 그리고 광구개발을 연결해줄 수 있는 자원개발 투자회사가 필요할텐데요.

전문기업이라 하면 국내외 유전개발을 통해 약 30 b/d를 생산하는 대형 석유회사를 말합니다.

CG-에너지전문기업
특히 단순 해외석유탐사와 개발 뿐만이 아니라 정유와 석유관련 SOC 등 에너지관련 사업에 광범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종합에너지펀드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주말 청와대에서 열린 ‘제 2차 국가에너지자문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자원개발 전문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S-10조원 규모 투자재원 필요
이에 따라 전문기업 육성 등에 약 10조원 규모의 투자재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석유사업법 개정 등으로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2조원가량의 에너지특별회계 재원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유전개발 펀드와 주요연기금 등 민간재원의 유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3]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전문기업 육성이 따로 필요할 만큼 자원전쟁이 심각하다는 얘기죠?

[기자] 현재는 한국석유공사에서 석유비축과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CG-자원개발 여건
얼마전 동해에서 경제성 있는 가스전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자원의 개발 기술력은 선진국의 70-80%, 탐사분야는 70-80%에 불과합니다.

유전개발사업 전문인력도 전체 400명 내외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S-참여정부 임기내 성장토대 마련
때문에 정부는 참여정부 임기내에 자원개발 전문기업의 성장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인데요.

CG-원유자주개발율 목표
작년 3.8%에 불과했던 원유자주개발율 10% 달성목표를 당초 2010년에서 2008년으로 단축하는 등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선진국의 예를 보면 미국과 영국 등은 세계적인 기업인 액손모빌과 쉐브론텍사코 등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고있는 민간그룹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외자원개발 등에 정부의 재정적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S-미국, 정치적 영향력 발휘
다만, 주요 산유국 등에 대해 정치적, 군사적인 영향력을 발휘함으로써 자국회사의 진출토대를 만들어주는 정도이구요.

유럽의 경우를 보면 1차세계대전 이후 전략적으로 국영기업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하에 식민지국가를 중심으로 자원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S-유럽, 황금주 보유뒤 민영화 추진
이후 유럽은 국영 석유사들의 민영화를 추진하되 황금주 보유를 통해서 적대적 M&A 등 경영권 보호장치는 단단히 해놨습니다.

[앵커4] 구체적인 설립방안은?

[기자] 단기적으로는 석유공사의 공적 기능 외에도 개발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구요.

CG-에너지전문기업 설립방안
석유공사의 개발부분이 어느정도 경쟁력이 갖춰진 이후에는 개발부분을 따로 자회사로 개편해 민간과 경쟁하는 등 장기적으로는 민영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경우 기존 석유공사는 지주회사 형태로 자회사 경영을 지원하며 개발 자회사는 에너지 공기업 및 민간의 지분참여를 통해 투자재원을 확충하고 전문 경영자를 임명하게 됩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경영효율 차원에서 정부가 100%끌고가는 것은 어렵다”며 “단계별 대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별도의 지배구조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나 당장 석유공사의 자회사로 분리했을 경우 사업역량을 축소시킬 수 있어 일정기간동안은 대형 석유회사와의 입찰경쟁에서 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5] 이날 에너지자문회의에서는 노무현대통령이 수소연료전지차에 시승행사를 갖는 등 수소경제시대 실현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죠?

[기자] 지난주 이시간에 수소경제로 간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었는데요.

S-노대통령, 수소연료차 시승
노무현대통령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승을 통해 화석에너지체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소경제시대 실현에 대한 국가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습니다.

이날 노 대통령이 시승했던 차량은 하이브리드 형식의 현대차 투싼이었는데요.

S-노대통령, 수소차 전폭지지 약속
배터리는 어디있는냐. 성공할 것 같다는 등 상당한 관심과 기대감을 표현하며 정 회장에게 “임기동안 적극 밀어드리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러한 시승식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정책도 논의됐는데요.

S-신재생에너지 공급비중 2.3%->5%
현재 2.3%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중을 2011년에 5%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에너지 기술개발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오는 2010년 시장규모가 1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연료전지는 올 상반기중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수소경제 국가비전’을 선포할 계획입니다.

지금 세계는 자원전쟁 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무한자원, 무공해에너지원인 수소경제시대를 준비하는 한편,

유가펀드를 조성하는 등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자원경쟁의 국제정치적 역학관계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국가 에너지 확보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