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5.03.14
수정2023.08.25 14:14
[앵커]국내외 유전개발을 위한 민간펀드가 조성되는 등 에너지자원 개발에 대규모 민간재원을 끌어들이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또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앵커1] 유전개발펀드가 조성된다죠?[기자] 국내에서 최초로 유전개발을 위한 민간펀드가 조성될 전망입니다.선박펀드, 부동산펀드 등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S-유전개발 위한 민간펀드 첫 조성 새로 조성될 유전개발펀드는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실물전용 펀드로써 위험과 수익성향에 따라 탐사유전펀드와 개발유전펀드, 생산유전펀드로 운영이 가능할 전망입니다.S-안정 고수익-장기 고위험 연계가 관건다만 안정적인 고수익을 추구하는 민간자금의 속성과 유전개발 사업의 특성인 장기투자. 고위험을 연계할 수 있다는 금융기법 마련이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S-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검토 때문에 정부는 민간의 펀드참여 유인을 위한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2] 아무래도 이렇게 유전개발펀드가 조성되는 것은 해외자원개발의 문제점이 시급하기 때문인데요. 유망광구에 투자하는 ‘에너지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도 추진되고 있죠?[기자]그렇습니다. CG-유전개발 펀드 이러한 유전펀드에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에너지개발을 위한 투자자와 운용사. 그리고 광구개발을 연결해줄 수 있는 자원개발 투자회사가 필요할텐데요. 전문기업이라 하면 국내외 유전개발을 통해 약 30 b/d를 생산하는 대형 석유회사를 말합니다. CG-에너지전문기업 특히 단순 해외석유탐사와 개발 뿐만이 아니라 정유와 석유관련 SOC 등 에너지관련 사업에 광범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종합에너지펀드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주말 청와대에서 열린 ‘제 2차 국가에너지자문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자원개발 전문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S-10조원 규모 투자재원 필요 이에 따라 전문기업 육성 등에 약 10조원 규모의 투자재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석유사업법 개정 등으로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2조원가량의 에너지특별회계 재원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또 앞서 말씀드린 유전개발 펀드와 주요연기금 등 민간재원의 유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3]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전문기업 육성이 따로 필요할 만큼 자원전쟁이 심각하다는 얘기죠? [기자] 현재는 한국석유공사에서 석유비축과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CG-자원개발 여건 얼마전 동해에서 경제성 있는 가스전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자원의 개발 기술력은 선진국의 70-80%, 탐사분야는 70-80%에 불과합니다.유전개발사업 전문인력도 전체 400명 내외에 불과한 상황입니다.S-참여정부 임기내 성장토대 마련때문에 정부는 참여정부 임기내에 자원개발 전문기업의 성장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인데요.CG-원유자주개발율 목표 작년 3.8%에 불과했던 원유자주개발율 10% 달성목표를 당초 2010년에서 2008년으로 단축하는 등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선진국의 예를 보면 미국과 영국 등은 세계적인 기업인 액손모빌과 쉐브론텍사코 등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고있는 민간그룹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외자원개발 등에 정부의 재정적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S-미국, 정치적 영향력 발휘 다만, 주요 산유국 등에 대해 정치적, 군사적인 영향력을 발휘함으로써 자국회사의 진출토대를 만들어주는 정도이구요.유럽의 경우를 보면 1차세계대전 이후 전략적으로 국영기업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하에 식민지국가를 중심으로 자원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S-유럽, 황금주 보유뒤 민영화 추진 이후 유럽은 국영 석유사들의 민영화를 추진하되 황금주 보유를 통해서 적대적 M&A 등 경영권 보호장치는 단단히 해놨습니다. [앵커4] 구체적인 설립방안은? [기자] 단기적으로는 석유공사의 공적 기능 외에도 개발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구요.CG-에너지전문기업 설립방안석유공사의 개발부분이 어느정도 경쟁력이 갖춰진 이후에는 개발부분을 따로 자회사로 개편해 민간과 경쟁하는 등 장기적으로는 민영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경우 기존 석유공사는 지주회사 형태로 자회사 경영을 지원하며 개발 자회사는 에너지 공기업 및 민간의 지분참여를 통해 투자재원을 확충하고 전문 경영자를 임명하게 됩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경영효율 차원에서 정부가 100%끌고가는 것은 어렵다”며 “단계별 대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별도의 지배구조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나 당장 석유공사의 자회사로 분리했을 경우 사업역량을 축소시킬 수 있어 일정기간동안은 대형 석유회사와의 입찰경쟁에서 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5] 이날 에너지자문회의에서는 노무현대통령이 수소연료전지차에 시승행사를 갖는 등 수소경제시대 실현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죠? [기자] 지난주 이시간에 수소경제로 간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었는데요. S-노대통령, 수소연료차 시승 노무현대통령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승을 통해 화석에너지체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소경제시대 실현에 대한 국가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습니다. 이날 노 대통령이 시승했던 차량은 하이브리드 형식의 현대차 투싼이었는데요. S-노대통령, 수소차 전폭지지 약속배터리는 어디있는냐. 성공할 것 같다는 등 상당한 관심과 기대감을 표현하며 정 회장에게 “임기동안 적극 밀어드리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러한 시승식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정책도 논의됐는데요. S-신재생에너지 공급비중 2.3%->5% 현재 2.3%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중을 2011년에 5%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에너지 기술개발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오는 2010년 시장규모가 1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연료전지는 올 상반기중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수소경제 국가비전’을 선포할 계획입니다.지금 세계는 자원전쟁 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무한자원, 무공해에너지원인 수소경제시대를 준비하는 한편, 유가펀드를 조성하는 등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자원경쟁의 국제정치적 역학관계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국가 에너지 확보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