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새봄 새출발'] 신무림제지 ‥ 전사원 '경영혁신' 구축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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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제지기업인 신무림제지(대표 김인중)가 전 사원을 대상으로 경영혁신(PI)을 추진하는 등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부 의사결정 및 경영 시스템을 한단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 말 PI(Process Innovation)팀을 신설했다.
최근 PI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PI 업무를 중심으로 경영 시스템과 사내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는 것.또 보다 체계적인 고객 관리를 위해 올해를 고객 서비스의 원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마케팅 컨설팅을 다음달까지 마무리하고 여기서 도출된 마케팅 전략에 따라 기존 마케팅팀을 인력 및 예산 면에서 한층 보강할 계획이다.
신무림제지는 이와 함께 지난해 1백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설비 투자를 올해 4백억원대로 늘리기로 했다.
생산 능력을 높여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진주공장 1,2호기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지난 99년 완공한 3호기도 보수하기로 했다.
신무림제지는 이같은 설비 투자를 통해 연 45만t 생산체제를 54만t 규모로 늘려 아트지 단일공장으로는 최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최근 경쟁사인 신호제지 한국제지 등도 공장 증설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 투자한 중국 장시 합작공장이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중국 시장 선점효과 등 '차이나 효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무림제지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에도 올해 사업목표를 매출액 4천5백억원에 영업이익 4백억원으로 확정했다.
작년보다 각각 5.3% 및 15.9% 늘어난 수치다.
미국 수출 비중을 낮추고 다른 해외지역 수출 비중을 늘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기존처럼 5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구체적 수출 전략도 짰다.
달러화 약세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미주 지역의 수출 비중은 줄이고 비달러 지역인 유럽과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지역의 경우 이미 지난해 4월 개설한 영국 현지법인 무림UK를 통해 2만5천t 규모인 연간 생산량을 4만t 수준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 유가 상승으로 가격상승 여력이 있는 중동 시장에 대한 수출량을 지난해 연 1만8천t 수준에서 올해 4만2천t 규모로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신무림제지 관계자는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릴 경우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대외적인 환경 변수에 따라 지역별 수출 전략을 탄력적으로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6년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비제지 부문의 사업 강화를 위한 신규 사업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략경영본부를 신설,관계사의 부문별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방안과 신규 사업 등을 담당케 했다.
(02)3485-1698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