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 3개 주에 40년만의 최악의가뭄으로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1억3천500만달러의 긴급자금을 책정, 지원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전날 관계부처 장관들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1억3천500만달러의 예산을투입해 피해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는 40년만에 찾아온 이번 가뭄으로 리우 그란데 도 술, 산타 카타리나, 파라나 등 3개 주가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20억달러가 넘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의 경우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올들어 지난 70여일 간 4천800건에 가까운 화재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특히 가뭄이 계속됨에 따라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옥수수와 콩 등 작물재배 농가에 대해 9천만달러의 구호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또 3개 주의 272개 도시가 현재 최악의 비상상황에 처한 것으로보고 긴급지원기금을 조성해 피해 복구사업에 사용하도록 할 방침을 세우고 지원기준과 기금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리우그란데 도 술 주와 산타 카타리나 주에서는 양어(養魚)산업도 피해가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개 주의 양어산업은 연간 10만t 규모의 브라질 전체 생산량 가운데 4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가뭄이 이어지면서 물고기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