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확 달라진다. 조기축구 베트민턴 마라톤 사이클링등 기존의 체육.휴식공간에서 벗어나 종합 문화 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하기위한 청사진들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한강의 물길을 이용한 수상택시와 셔틀버스등도 선뵌다. 서울과 하류의 고양 파주,중류의 구리 남양주시 등 유역의 지자체들이 수상택시,번지점프장,유채꽃단지 등 한강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도시매력가꾸기'와 '시민편익시설'사업 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구상을 발표한 오페라하우스는 올 연말 착공을 목표로 사업추진이 급진전되고 있다. ◆수상택시 등장=서울시는 내달 1일부터 잠실대교에서 성산대교까지 한강 25km구간에 5∼8인승 모터보트 37척을 투입,'수상택시'를 시범운영키로 했다. 이 택시는 잠실~뚝섬~여의도~성산대교 구간을 다닌다. 서울시는 수상택시를 타면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시속 50km의 속도로 30분이면 갈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도 오는 4월 한국국제전시장(KINTEX) 개장 이후 서울과의 원활환 교통소통을 위해 '수상셔틀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 신도시 대화동에 선착장을 개설,한강 유람선을 연장운행토록 하고 서울∼일산 한국국제전시장∼한류우드(한류붐을 테마로 한 관광촌)∼호수공원을 연결하는 관광용 수상 셔틀버스의 도입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명소 목표,오페라 하우스=한강 노들섬에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에 필적할 세계적인 공연장 건설계획을 마련한 서울시는 노들섬(1만3천여평) 소유주인 ㈜건영과 섬 매입 상담을 벌이고 있다. 시는 올 연말쯤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9년까지 1천5백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2천석 짜리 콘서트홀,소규모 드라마홀,리허설홀,관련 부대시설 등을 갖춘 종합문화공간을 세울 계획이다. ◆시민을 위한 종합레저공간=서울시는 프랑스 파리시가 센 강변에 인공해변을 만들어 시민들이 바다의 정취를 만끽하도록 한 것처럼 98억원을 들여 한강변에도 해수욕장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또 난지지구에는 높이 30m의 번지점프장을 만들고 90대의 트레일러 캠핑장도 조성한다. 잠실지구 등에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관람계단과 공연무대도 들어선다. ◆자연과 함께 즐겨요=서울시는 시민들이 물고기의 이동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한강 잠실대교 아래 수중보에 길이 2백28m 규모의 '물고기 길'을 만들고 있다. 구리시는 86억원을 들여 토평지구 한강둔치 14만평에 '환경 테마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리시는 이미 조성돼있는 유채꽃 및 코스모스 단지를 확장,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고 가족단위 피크닉장,수생식물공원,이벤트 광장 등도 꾸미기로 했다. 김후진 기자·이태명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