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9일 한국계 미국인들이 북한의 이산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마크 커크(공화.일리노이) 하원의원이 미국과 북한에 떨어져 있는 이산가족을 재결합시키는 문제를 검토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문제를 (북한과의 대화에서) 의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확실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 의원은 "미국내에는 약 200만명의 한국계 미국인들이 있으며 그중 수천명은 북한에 이산가족을 갖고 있다"면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이 이산가족들을조속한 시일내에 재결합시키는 문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우리가 그 약속을다시 할 수 있는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 간에는 매우 제한적으로 그런 일(이산가족 상봉)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이에대해 "이 시점에서 (미국은) 북한측과 어려운 관계에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과 다뤄야할 문제들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그러나 나는 그 특정한 인도주의적인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당신에게 다시 (추후에)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