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컴퓨터, 사무기기 전시회인 `세빗(CeBIT:Center for Bureau, Information, Telecommunication)2005'가 독일 북부 도시 하노버에서 10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했다. 오는 16일까지 `내일의 정신을 갖자(Get the Spirit of Tomorrow)'라는 주제로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에서 6천여개 업체가 참가해 통신, 네트워크, 디지털가전, 사무기기 분야 등에서 첨단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팬택계열을 비롯해 300여개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50만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와 소프트웨어(SW)보다는 유무선 네트워크, 디지털 및 이동통신 등 통신분야에 주력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미 소개된 제품과 기술을 놓고 바이어들이 구체적인 구매상담을 벌이게 된다. 1950년대 후반 사무장비산업 박람회를 기초로 출발한 세빗은 1960년대 전자산업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1970년 하노버 산업박람회로 편입됐다가 급증하는 출품업체와 참관객 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86년 3월부터 독립적인 전시회로 출범하게됐다. 삼성전자는 700만화소 카메라폰과,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단말기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인 'HSDPA'(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상용 단말기를 전시했다. 또 3GB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폰, qSVGA급(100ppi) 투과형 5인치 플라스틱 TFT-LCD(초박막액정화면),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TV와 DMB노트북을 비롯해 82인치 LCD TV와 71인치 DLP 프로젝션 TV도 출품했다. 팬택계열은 동작인식 단말기를 비롯해 유럽형 3세대(3G) 이동통신 방식인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s System:범용이동통신시스템) 단말기 3종 등을주력제품으로 선보였다. LG전자는 650평 규모의 3개 전시 부스에서 71인치 금장 PDP TV, 55인치 디지털LCD TV, 지상파DMB 휴대폰 등을 전시했다. 이밖에 MP3플레이어 업체인 엠피오는 가로 31㎜, 세로 55㎜, 두께 14.5㎜의 세계 최소형 PMP(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현대이미지퀘스트는 디지털 튜너 일체형 LCD TV를 각각 출품했다. (하노버=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