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주주중시 정책'과 고배당 저금리 추세에 따라 배당 금액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한나 기자입니다. 거래소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배당액이 1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2월말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12월 결산법인 340개사의 지난해 배당 총액은 9조5천6백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해 전인 2003년과 비교하면 38% 이상 늘어난 규몹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받은 배당금은 전체 배당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4조720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3% 이상 늘어났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배당액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기업들의 배당성향도 20.2%에 달했습니다. 한 해 벌어들인 이익의 5분의 1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준 셈입니다. 시장관계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호전된데다 외국인을 비롯한 주주들의 고배당 요구가 늘면서 배당 규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당 성향을 높이는 등 주주중시 경영이 강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배당투자의 매력이 높아져 장기 투자가 더욱 늘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증시 배당금. 몇 년만 참으면 배당만으로도 투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액 증가는 자연스럽게 장기투자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노한나입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