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053000]이 지주회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둬 주가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지난 주말에 비해 4.25% 오른1만300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주가는 이날 장중 1만600원까지 올랐으며 이는 지난 2002년 6월 상장한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지난 4일 장마감 후 발표한 우리금융의 지난해 실적이 지주회사 설립이후 최대를 기록하자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또 우리금융이 은행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으며 예금보험공사 지분의블록 세일에 따라 주가의 재평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최대 실적, 일회성이나 긍정적" 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1조2천925억원으로 전년보다 2천195% 급증,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은 8천65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42.9% 증가했으며 이는 이연법인세차를 통한 법인세 효과 7천67억원과 대손상각비 환입 효과 2천889억원등 비경상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LG투자증권은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4.4분기 실적 호전은 대부분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주주가치 측면에서는 자기자본이 증가하게 되므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동양종금증권 류재철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총 대출채권에 대한 실질연체율이 2.78%로 전분기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하는 질적 개선도 보였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래에셋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우리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9천960억원으로 이연법인세 효과를 제외하면 1조2천893억원이므로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산가치 상승..저평가 해소될 것"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의 실적 호전으로 자산가치가 대폭 상승함에 따라 은행주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점과 예보 지분 축소, FTSE 편입 효과 등에 따른 주가 상승을점쳤다.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수정 주당순자산가치(BPS)가 1만618원으로 상승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8배로 은행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며 "또 올해예상 자산가치 기준의 PBR는 0.83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지속적인 자산 증가 후유증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지만 PBR가 1배에못미친 점에 따라 목표주가를 조만간 상향조정할 계획"이라며 "올해 우리금융은 은행주와 시장에서 `미인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철 애널리스트도 "우리금융의 올해 예상 순자산가치 기준 PBR는 업종평균인1.24배에 비해 20% 이상 할인될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2천원으로 상향조정하고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의 지분 5% 정도를 올해상반기에 블록세일을 통해 매각하고 2.4~3.4분기에 ADR(15% 수준) 발행을 계획하고있다"며 "단기적으로 물량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 재평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증권 김혜원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이 FTSE 지수에 편입됨에 따라외국인 매수세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도 주가 할인요소를 완화할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1만3천5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